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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FEBRUARY 2024

당신을 시간의 주인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영화 '인 타임'에서는 시간으로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 미래의 모습이 나온다. 커피 1잔에 4분, 권총 1정에 3년, 스포츠카 1대에 59년. 모든 비용은 시 간으로 계산된다는 세계관이다. 이 영화에서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 를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 는다.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된 반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빌리거나, 그도 아니면 훔치며 살아간다. 시간의 가치를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세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2069년의 미래를 그렸는데, 그 세계는 이상하리만치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듯 하다. 지금 우리는 돈보다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스마트폰에서 물음에 대한 해답을 바로 찾 아낸다. 운전을 할 때도 네비게이션을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찾아내 목적지 로 향한다. 2시간짜리 영화를 20분만에 즐기는 요약 콘텐츠를 보며 커피숍 으로 향하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오더를 이용해 커피를 사는 시간조 차 줄인다. 현대사회는 정보통신과 기술력이 높아질수록 시간을 효율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해졌고, ‘분초사회’,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950 년대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말하고, 덜 자고, 심지어 도시인들은 20년 전보다 걸음을 10% 더 빠르게 걷게 됐다고 한다. 내 시간과 행복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피곤함을 무릅쓰고 운동을 하고, 정시 퇴근을 위해서 점심시간을 패스하기도 하며, 재미없는 드라마에 시간을 쏟지 않기 위해 리 뷰나 평점을 확인한 후에 드라마 보기를 결정하는 요즘이다. 우리는 모두 시 간의 전략가인 셈이다.

아난티는 ‘분초사회’가 된 오늘날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간의 가치를 소중하 게 생각해왔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을, 내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 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는 ‘시간 을 가치있게 만든다’라는 아난티의 오랜 브랜드 철학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묻어난다. 시간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한 사유, 시간에 쫓기는 것이 아닌 이 시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 아난 티에서의 경험은 이러한 노력과 디테일의 결과들이다. 그래서 아난티에서 의 시간은 자연에서 오기도 하고, 혁신적인 시스템에서 올 때도 있으며, 독 창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때에도 시간의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다. 다음부터 나올 이야기는 여행자의 시간의 밀도를 높여주는 아난티의 순간들, 일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아난티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보다 당신이 자유롭고 깊이 있게 노니는 시간 여행자가 되길 바라며.

STEP. 1

왜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은 모두 같아야 하나요?

대부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는 숙박을 할 때 체크인과 체크아웃의 시간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게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 체크인, 오후 11시 체크아웃이 기준이다. ‘사람마다 오는 시간도 다를 텐데, 체크인 시간도 선택하면 어떨까?’ 하는 틀을 깨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결국 아난티는 체크인 시간을 직접 선택하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호텔과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는 2시에 체크인을 하면 10시 체크아웃, 4시에 체크인을 하면 12시 체크아웃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머물면 머물수록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아난티 객실에서 최대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행의 일정에 시간적으로 다양한 옵션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이 풍요로워진다는 얘기니까.

STEP. 2

조식보다 잠을 선택하던 당신에게

호텔에 투숙을 할 때 아침 일찍 조식을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조식보다는 부족한 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는 같이 여행을 온 가족이라도 조식을 먹을 사람은 먹고, 잠을 잘 사람은 계속 자는 취향으로 갈리기도 하다. (보통 이런 경우 서로의 배꼽시계가 안 맞기 시작한다.)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자 빌라쥬 드 아난티의 르블랑 레스토랑은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조식&런치 뷔페’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랬더니 10시 이후에도 조식 뷔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훨씬 더 여유롭게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었으며, 조식보다 잠을 선택하던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도 충분했다.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 우리의 시간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STEP. 3

여행에 집중하는 시간을 도둑맞지 마세요

아난티가 생각하는 진정한 ‘일상 탈출’은 의외로 단순하다. ‘시계를 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 우리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을 가장 실현하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아난티 남해다. 산과 산 사이의 2차선 도로를 굽이굽이 돌아 들어가면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내는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이다. 아난티 남해에 도착하면 공기부터 사뭇 다르다. 유럽의 어느 시골에 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고요하고 잔잔하고 아름다운 남쪽 바다와 숲길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 한 권을 들고 광장에 누워 책을 읽고 싶은 영화 속 장면으로 들어온 기분. 아마도 지금 아난티 남해에 있다면 당신도 그 느낌을 받고 있을 것이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그 온화한 기분을 말이다.

STEP. 4

파자마를 입고 태양의 영광을 받는 시간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태양이지만, 여행자들에게 태양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행의 날씨를 좌우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하며,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는 ‘멍 타임’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널찍한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아난티 코브에 온다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누운 채로 바다 위로 떠오르는 강렬한 일출을 볼 수 있다. 물론 테라스에 나가는 것을 추천하는 바다. 푸른 바다가 주홍빛으로 변하는 이 아름다운 시간을 가까이 눈에 담아야 하니까. 파도가 힘차게 일다가도 안개가 몰려오면 순식간에 밀려오는 웅장함. 바다 앞에서 일출을 본다는 것은 누구보다 가장 먼저,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 태양의 영광을 누리는 것과 같다. 가장 무방비 상태인 자고 일어났을 때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채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을 즐기며 수평선 위로 고개를 내미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 우리의 시간은 그대로 멈춘다.

STEP. 5

춥고 긴 겨울이 머물기에 매력적인 숲, 계절이 멈추다

아난티 코드의 겨울 숲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매력을 품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차가운 공기를 가로 지르며 천천히 걷다 보면, 겨울잠에 빠진 고요한 숲 속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공중에 떠도는 하얀 입김은 겨울 숲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감성적으로 만든다. 때마침 불어오는 코 끝 시린 바람 사이로 달콤한 냄새가 솔솔 퍼져 나온다. 바로 아난티 코드의 따끈한 겨울 간식. 맥퀸즈 캠프 중앙의 모닥불 코너에서는 쫀득한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수 있고, 달콤한 군고구마와 군밤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아난티 코드에서는 차디찬 겨울을 잊게 만드는 특별한 순간 순간으로 가득하다. 낭만의 온기로 똘똘 무장한 이 곳에서는 매서운 바람마저 로맨틱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STEP. 6

체크아웃 후에도 우리의 시계는 계속 돈다

붉은 벽돌로 감춰진 도시의 수도원 아난티 앳 강남에서 우리들만의 우아한 하루를 보내고 떠나려니 어딘가 아쉬움이 밀려 오는 듯 하다. 이런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아난티는 아쉬워할 틈을 주지 않는다. 우리들만의 프라이빗한 시간은 로비를 나선 이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아난티 앳 강남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우리들의 다음 아지트, 살롱 드 아난티가 기다리고 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따뜻한 티와 마들렌 한 조각을 나른하게 즐기다 보면 체크아웃 후에도 오후가 훌쩍 지나가며 우리는 여전히 아난티를 즐기고 있다. 마무리는 역시 이터널저니다. 그로서리샵과 리테일샵에서 취향을 탐험하고, 저녁 시간엔 샤퀴테리까지 꾹꾹 눌러 담는다. 아난티 앳 강남에서 시작한 여정은 도통 끝날 생각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