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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ULY~AUGUST 2022

슬기로운 구독 생활

‘정기구독’이라고 하면 잡지 구독이나 신문, 우유 배달 정도를 생각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할 때. 지금 우리는 반찬부터 영양제, 반려동물 용품까지 구독하는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우리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요즘 정기구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집으로 배송 받는 호텔 침구 ‘클린 베딩’

호텔에서 경험했던 바스락거리는 새하얀 호텔 침구를 기억하는 가. 이제 집에서도 호텔 침구를 배달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침구 구독이 있다. 1주~4주 간격으로 교체 주기를 선택할 수 있고, 이불의 컬러도 선택할 수 있어 취향까지 존중한다. 무엇보다 이불 빨래의 노동에서 벗어나 언제나 깨끗한 침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체험 버전도 있으니 지금 바로 검색해볼 것.

한 달에 한 번, 집에서 받아보는 커다란 그림 ‘핀즐’

집 안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인테리어 스트리밍이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인 핀즐은 큐레이터 가 매달 선정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집에 걸어 감상할 수 있도록 A1 사이즈의 대형 아트 포스터를 제공한다. 어떤 작품을 두느냐에 따라 도쿄의 싱그러운 정원이 되기도, 베를린의 힙한 카페가 되기도 하는 공간의 신비로운 마법을 스트리밍 해보자.

아빠 수염은 너무 부드러워요!
면도기 정기구독 ‘와이즐리’

남자들이 평생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면도기와 면도날이다. 그리고 면도날은 매일 사용하는 아이템이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다. 면도기를 구독할 수 있는 와이즐리는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가능한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기업이다. 처음엔 쉐이빙 크림과 면도기의 스타터팩을 구매하며 사용하다 면도날만 배송받을 수 있다. 쉐이빙젤과 쉐이빙크림도 남자들의 입소문을 타는 중이라고.

영양제 잘 고른 걸까?
나한테 딱 맞춘 영양제 구독 ‘핏타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멀티 비타민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을 섭취하게 도와주는 스트리밍이 있다. 방법은 이렇다. 핏타민 앱을 깔고 약사들이 설계한 과학적 설문으로 나의 건강습관을 파악한 후, 약사와 1:1 상담을 진행한다. 그리고 나에게 맞춘 영양제를 매월 집으로 받는다. 참 쉽죠?

세상에 없던 마시는 정기구독
‘보틀웍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차가 있지만 그중 어떤 차를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면 차 구독을 추천한다. 매월 8종류로 구성된 차 정기 구독은 총 24회분의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30여 가지의 다양한 차를 랜덤으로 받아볼 수도 있고, 개인 취향에 맞춰 차를 추천 하거나 직접 선택하는 맞춤 키트도 준비돼있다. ‘차 좀 마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프리미엄 원물 그대로 느끼는 최상의 경험도 제안한다. 자, 우아한 취미 생활을 시작해보자.

지금 가장 싱싱한 과일,
채소를 받아보는 ‘큐잇’

집 앞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 가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도 항상 대량으로 밖에 팔지 않아서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과일과 채소가 있다. 큐잇은 가장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식구수에 맞춰 매주 배송하는 정기구독 이다. 최소 5가지 이상의 농산물이 담겨 배송 되며 이전 구성과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더 이상 밤늦게 피곤한데 내일 먹을 농산물을 주문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다 먹지도 못할 많은 양을 구매하여 남기거나 버리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소울와인을 찾아
집까지 보내드립니다 ‘퍼플독’

매월 선물처럼 나만의 맞춤 와인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집에서 받을 수 있는 구독 시스템. AI가 엄선해서 취향과 매칭해주기 때문에 실 패할 확률이 낮다. 와인 병수를 선택하거나 프리미엄 와인으로 선정하거나, 상담원과 상담 후 가격대별 와인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해서 배송받을 수 있다. 퍼플독을 3개월 동안 구독하면 와인 취향을 발견할 수 있고, 6개월 동안 만나면 소울 와인을 발견할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누구나 쉽게 좋은 꽃을 만나는 꽃
정기구독 ‘어니스트플라워

완성된 꽃다발이 아닌 재료 상태로 도착하는 꽃 정기구독이다. 꽃을 직접 다듬고 화병에 꽂고 좋아하는 공간에 두는, 꽃이 주는 행복을 온전하게 느끼기 위한 서비스다. 우수한 꽃을 재배하는 생산자를 선별하고 해외 직수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좋은 꽃을 찾기 위해 노력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꽃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침대에서 즐기는 서울의
독립서점들 ‘빌리지’

자유롭게 제작되어 창작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독립출판물을 접할 기회는 쉽지 않다. 빌리지는 작고 취향 가득한 독립서점의 주인장들이 너무 좋아서 두 번 이상 읽었다는 독립출판물을 패키지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 구독이다. 획일화된 베스트 셀러 보다 개성 있는 책을 만나고 싶다면 구독을 시작해 보자. 예쁘게 포장된 선물 같은 책이 한 달에 한 번 우리 집으로 배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