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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NOVEMBER 2021

칙칙폭폭 해변 열차 출발합니다!

아난티 코브에서 멀지 않은 곳에 특별한 열차가 운행한다. 기다란 철길 따라 떠나는 바닷가 여행!자, 이제 칙칙폭폭 해변 열차와 스카이 캡슐을 타러 가보자.

녹슨 기찻길, 발길 이끄는 산책로로

부산의 오래된 기찻길이 새로워졌다. 총 길이만 9.8km. 해운대 블루레인파크는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송정 일원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시설이다. 동해남부선 철길은 1935년 개통 이래 포항,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2013년 복선화전철사업, 고속화철도사업 등으로 폐선을 맞았다. 덩그러니 남아있던 녹슨 기찻길은 2015년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고,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사랑 받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멋진 경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그 위로 운행하는 해변 열차와 스카이 캡슐은 부산의 공간적, 문화적 가치를 재생산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정류장은, ‘바다’입니다.

해운대 미포정거장에서 시작해 달맞이터널 – 청사포정거장 – 다릿돌전망대 – 구덕포 - 송정정거장까지 총 4.8km를 운행하는 이 열차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모두 지나기 때문에 더욱 알차다. 관광지만 지나는 것이 아닌, 달맞이 터널 등 역사가 깃든 장소도 지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도 좋다. 기차에 탑승해 전면 창문 쪽으로 배치된 자리에 앉으면 마치 유럽 도시에서 운행하는 노면 전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이국적이기도 하다. 해변 열차의 종점인 ‘송정 정거장’은 서핑의 성지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많은 관광객이 발걸음하는 곳이다. 열차가 다다르면 정거장에 잠시 내려 우리 가족 손 꼭 잡고 송정 해변가를 잠시 거니는 것도 좋다.

해안절경 따라 줄지어 가는 스카이 캡슐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리는 날이어도 소중한 사람들과 낭만적인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7~10m 높이의 공중 레일 위를 달리는 알록달록 귀여운 스카이 캡슐은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2km구간을 자동으로 운행하는 꼬마열차다. 2인승, 3인승, 4인승으로 나뉘어 있어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하기 더욱 낭만적이다. 해안절경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캡슐 창문 너머로 끼룩끼룩 갈매기도, 나물 파는 할머니도,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해변열차 & 스카이캡슐 타는 방법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정거장을 확인한다. 해변열차는 모두 6개 정거장에, 스카이 캡슐은 2개 정거장에 서게 되는데, 운행 코스의 정거장마다 탑승할 수 있어 낭만적인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해변열차는 미포를 중심으로 첫차가 오전 9:30, 마지막 열차가 오후 8시까지이며 오전 시간대에는 정각과 30분에, 오후 시간대에는 정각과 30분, 45분 운행한다. 스카이 캡슐은 오전 9:30, 마지막 열차 오후 6시이며 자동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캡슐이 도착하면 탑승하면 된다. 해변열차 성인 1회 이용 기준 7천 원, 스카이 캡슐 2인승 편도 기준 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