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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 2021

아난티가 차를 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茶)를 고를 때에 무심결에 묻는다. “목 아플 때 좋은 차는 뭐예요?” 또는 “이거는 어디에 좋아요?” 같은. 차가 지닌 온화하고 회유적인 특성 덕에, 우리는 때때로 차의 효능에 대해 가장 먼저 주목하곤 한다. 다른 음료나 커피 보다 비교적 약용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차를 마시는 시간, 그 자체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덕목 앞에서 우리는 조금 느긋한 사람이 된다. 피로를 풀면서 웃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차 한잔이면 충분하다.

문득 조바심이 나는 어느 날,
아난티 코브 의 우리나라 자생차

짙푸른 수평선에 맞닿은 캐비네 드 쁘아쏭의 이국적인 정취를 우리 차의 고소한 향이 가로지른다. 블랙티, 허브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전통을 지켜온 국산차도 함께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차를 마시는 절차는 해외의 다도 문화와 달리 어렵지 않다. 다만 차를 만드는 일은 지난한 시간을 거쳐야 한다. 뜨거운 솥에 찻잎을 한번 덖고, 마르면 다시, 다시, 수차례 덖는다. ‘김해 장군차’의 찻잎은 큼직하고 두꺼우며, 떫지 않고 뒷맛이 달다.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사에 들렀다가 차의 맛이 장군감이라 하여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하동의 야생 차밭 은 대부분 대나무 군락이 에두르고 있는데, 오랜 시간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만 모은 것이 ‘하동 죽로차’다. 참숯으로 또는 손끝으로 마지막 가향 처리를 마친 죽로차는 그 맛과 향이 차분하며 농밀하다.
* 캐비네 드 쁘아쏭의 티타임 | 블랙티(Black Tea) 4종, 오가닉 허브티(Organic Herb Tea) 3종, 국산차(Korean Tea) 2종

마음에 색(色)이 필요한 어느 날,
아난티 코드의 허브티

이집트가 미녀의 나라로 유명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미의 여신 ‘히비스’의 축복 아래 있었기 때문. 그녀의 화려한 자태를 본받아 ‘히비스커스’라는 붉고 탐스러운 꽃이 피었는데, 클레오파트라 역시 이를 차로 달여 마셨다고 전해진다. 술을 금기시 하는 이슬람 문화 특성상 차 문화가 발달했고, 항산화 효능이 입증되며 세계적으로 전파됐다. 히비스커스 티가 진한 빨강을 뽐내며 매혹한다면, ‘레몬그라스 티’는 영롱한 노란 빛으로 좀더 가볍고 밝은 성격을 가졌다. 억새를 닮은 잎을 찢어서 비비면 상큼한 레몬 향이 난다. 원산지인 인도에서는 노란색의 어린잎을 약초라고 생각하며 아로마 테라피로 활용했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찻잔을 손에 쥐고 향을 맡다 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맥퀸즈 카페를 둘러싼 나무들의 고요함 덕분에 더욱 그렇다.
* 맥퀸즈 카페의 티타임 | 히비스커스 티 (Hibiscus Tea), 레몬그라스 티(Lemongrass Tea)

봄이 그리운 어느 날,
아난티 남해의 꽃차

이터널저니 남해에서는 푸른 꽃이 소담히 그려진 찻잔 안에 꽃차가 일렁인다. 이름도 예쁜 꽃차. ‘벚꽃차’는 연분홍의 봉오리를 맑은 물에 씻은 다음 숙성 기간을 거쳐 내어 온다. 티팟에 담그면 꽃송이가 풍성하게 퍼지는데, 예로부터 운수가 트인다는 뜻으로 해석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즐겨 마시곤 했다. 보다 색과 향이 강한 꽃잎을 음미하고 싶다면, ‘해당화 꽃차’가 좋다. 해당화는 꽃을 덖는 과정에서 색이 바래지며 진한 보랏빛을 낸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다시 생명이 붙어 그 색이 붉어지며 장미보다 짙은 향기가 난다. 내면의 짙은 내공이 느껴지는 단단한 맛이다. 이터널저니 남해는 오늘도 마음을 담아서 손끝으로 꽃잎을 매만진다. 모든 분이 아늑한 공간 속에서 여유를 찾기를, 그 옆에는 마음을 위로할 책 그리고 차 한잔이 함께 하기를.
* 이터널저니 남해의 티타임 | 프리미엄 플라워티(Premium Flower Tea) 3종, 허브티 (Herb Tea) 3종, 건강차(Healthy tea) 3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