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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 2022

새해 다짐 지켜줄 APP 4

1월 1일이 또 오고야 말았다.다이어리를 펼쳐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꾹꾹 힘주어 적는다. 그런데 어쩐지 작년에도 썼던 내용 같고, 아니 어쩌면 재작년에도 똑같은 내용을 쓴 것 같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단 펜을 내려놓고 아래 앱을 다운로드 받기.

나는 매일 꾸준한 게 목표야,
챌린저스 Challengers

부모님께 전화하기, 반려견 양치 시키기, 건강 보조식품 챙겨 먹기. 어쩐지 쉽지만 사실 쉽지 않은 약속들. 그래도 우리 삶에 있어 성취감은 작은 달성이 모여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새해가 밝으면 모두 처음인 양 새롭게 마음 먹는다. ‘챌린저스’의 캐치 프레이즈는 건강한 습관앱이다. 다이어트, 공부, 생활습관, 취미, 감정관리 등이 주요 카테고리. 테마별 작고 쉬운 목표를 2주 동안 짧게 반복하며 실천한다. 미션별로 수행비를 내게 되며, 100% 달성 시 추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달성률이 85% 이상일 경우에는 전액 돌려주고, 85% 미만 시엔 성공률에 따라 부분 환급된다. 챌린저스를 통해서 목표를 완수하는 원동력은 혼자가 아닌 ‘함께’ 달성에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자극을 받으며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는 것이다.

8살부터 해온 영어 공부를 끝낼래,
멤라이즈 Memrise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 비트겐슈타인 (L.Wittenstein)’ 그의 말처럼,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싶은 이들의 욕구 한 켠에 언제나 어학이 있다. ‘멤라이즈’는 영어(미국/영국),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등 주요 언어에 대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우고 싶은 언어를 고른 다음 동영상과 오디오를 활용한 퀴즈를 통해 단어와 문장을 익히게 된다. 멤라이즈의 최대 장점은 하나의 표현도 다양한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학습자를 위해서 일부러 또박또박 느리게 말하지 않는다. 같은 말을 젊은 여성, 노인, 어린 아이 등 여러 현지인이 본인만의 속도와 억양으로 말하기 때문에 다채롭게 겪어보며 배울 수 있다. 마치 현지 어느 거리에서, 시장에서, 카페에서 직접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 말이다.

올해는 진짜 다이어트 성공,
다운 도그 Down dog

다운 도그는 강아지의 특정 자세를 본떠 척추와 어깨 주변, 하체 근육을 풀어주는 행위를 말한다. 이같이 유익한 요가 루틴을 모두 모은 요가앱 ‘다운 도그’. 인기 많은 요가 동작의 이름을 따와 외우기도 쉽다. 소위 말하는 홈트가 유행하며 쏟아진 요가 앱과 유튜브 영상 대비 차별화된 점은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 난이도, 스타일, 운동 시간 등을 선택해서 자신만의 요가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 특정 부위를 집중 공략하는 부스트 기능을 설정하면 그에 맞는 요가 패턴이 자동 생성된다. 7분 운동 프로그램 역시 상체, 하체, 코어 레벨은 물론 BGM도 골라 원하는 대로 수업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의지만 있다면, 요가는 샤워 전 욕실 앞, 요리하는 동안 잠시 부엌, 여행 중에 아난티의 객실에서도 가능하다.

나는 더 많이 웃고 싶어,
무다 Mooda

우리의 하루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중요한 것은 ‘오늘 무슨 일을 했다’ 보다 ‘오늘 무슨 일을 해서 기분이 어땠는지’ 깨닫는 것이다. 오늘의 마음을 가장 쉽고 빠르게 남기는 일기앱 ‘무다’. 표정 아이콘을 골라 우리의 지난 시간을 기록하는데, 기쁨/슬픔/화남 등 단편적인 느낌 외에 피곤해/설레/그저 그래 같은 모호한 감정의 결도 살렸다. 감정이란 시간이 지나며 바뀌기도 하니까, 돌이켜서 고치거나 지울 수도 있다. 핸드폰을 흔들면 감정 별로 순서를 정리해 주는데, 지난 한 달간 나의 기분 분포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쓸 수 있겠다. 무다는 말도 한다. 화가 잔뜩 난 감정 일기를 쓰고 나면, “좀 가라앉았니” 같은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넨다. 그러니 올해는 좀더 솔직해지기로 한다. 나의 감정을 무심코 흘려 보내지 않고 훗날 돌아보기로 한다. 무다는 입이 무거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