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MARCH~APRIL 2026
DEEPLY DESIGNED.
THE SENSE OF KOREA.
“예술 작품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를 세우고, 동시에 땅 위에 그 세계를 정립한다.
작품 속에서 진리는 스스로를 세운다.”
마틴 하이데거, 『예술 작품의 근원』 중에서
"Das Kunstwerk ist kein bloßes Ding...
Das Werk stellt eine Welt auf und stellt die Erde her.
Im Werk setzt sich die Wahrheit ins Werk."
Martin Heidegger, Der Ursprung des Kunstwerkes

A GENTLE EMBRACE OF
THE FOREST
아난티 코드는 차가운 건물이 아니라, 울창한 숲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처럼 우리를 맞이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높은 천장과 차분한 분위기는 우리를 압도하기보다, 바깥세상의 소란을 잠시 잊고 지친 마음을 가만히 내려놓게 도와주는 따뜻한 공간의 포용력이다.
특히 아난티 코드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숲의 고요함이다. 인위적인 에어컨 바람 소리 대신 물의 흐름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춘 것도, 오직 자연의 숨소리에만 집중하며 온전한 휴식을 누리길 바라는 세심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숲의 모양을 따라 부드럽게 놓인 객실은 숲과 우리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주고, 그저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가는 건물이 아니라, 계절의 색이 입혀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쌓이며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곳. 아난티 코드는 복잡한 설명 없이도 우리를 조금 더 천천히 걷게 하고, 소중한 이와 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게 만든다.
공간이 건네는 이 따뜻한 신뢰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 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계는 사라지고, 오직 당신과 숲, 그리고 아난티 코드만의 평온한 시간만이 흐른다.

A BUILT VOYAGE
멀리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 거대한 배를 형상화한 건물.
수평선 위에 떠오르듯 자리한 이 건축은 빌라쥬 드 아난티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장면이 된다.
갑판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구조와 길게 뻗은 선형 디테일은 건물 전체에 부유감을 더하고, 투숙객에게 일상을 뒤로한 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듯한 설렘을 전한다.
대지의 높낮이를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용한 공간들은 자연과 광장, 바다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며 마을을 하나의 거대한 항구로 완성한다.
거실의 넓은 창을 통해 경계 없이 스며드는 빛과 바다의 풍경은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장면으로 만든다.
시간의 흔적을 품은 벽돌과 단단한 석재 그리고 건축의 윤곽을또렷하게 잡아주는 선형 디테일은 빛의 각도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재료 본연의 질감과 균형에 집중한 설계는 이 마을을 단순한 건축이 아닌 살아 있는 풍경으로 만들며 바다와 땅이 만나는 경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휴식의 여정을 완성한다.

THE SACRED SILENCE
아난티 앳 강남은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 세상을 잊고 쉴 수 있는 '고요한 수도원' 같은 공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을 재해석해 건물을 감싸고, 반복적인 아치 구조를 세워 마치 오래된 유적지에 온 듯한 경건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곳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면 아래로 내려앉은 로비다. 지상의 소란을 뒤로하고 아래로 향하는 짧은 동선은 일상과 분리되는 전환의 순간이 된다.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지하 공간이지만, 건물의 한쪽을 시원하게 개방한 구조 덕분에 지하 공간임에도 자연광이 깊숙이 스며들어, 체크인과 동시에 도심 속 은신처에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5.5m에 달하는 객실 층고와 거실, 침실이 분리된 구조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프라이빗 한 저택에 머무는 듯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불필요한 장식은 줄이고 공간의 크기와 재료 본연의 질감에 집중한 설계는, 덜어낼수록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난티만의 특별한 안식처를 만들어낸다.

THE RHYTHM OF
THE ENDLESS WAVE
아난티 코브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눈보다 먼저 온몸의 감각으로 파도를 만난다. 바다를 그저 창밖의 풍경으로 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파도가 가진 유연한 생명력을 공간 전체에 입혔기 때문이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우아한 곡선 조형물들은 마치 바다의 깊은 울림이 건물 안으로 밀려들어와 멈춘 듯한 풍경을 빚어낸다.
이 부드러운 곡선들은 날카로운 일상의 긴장을 완만하게 다듬어준다.
곧게 뻗은 직선보다 조금 더 느리게 시선을 머물게 하고, 공간을 따라 걷는 발걸음에 리듬을 더한다.
이것은 단순히 화려함을 뽐내기 위한 장식이 아닌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경외감과 평온함을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번역해낸 사유의 결과다.
빛이 곡선의 흐름을 타고 은은하게 번질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아난티 코브가 지향하는 '깊은 설계'란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고 그 흐름에 조용히 동화되는 것임을 말이다.
거칠고 힘찬 파도가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닿아 잔잔해지듯, 이곳의 공간은 우리를 안온하게 감싸안으며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준다.
복잡한 설명은 필요 없다. 파도를 닮은 곡선 사이를 천천히 거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바다의 일부가 된다. 경계는 사라지고, 오직 끝없는 바다와 당신, 그리고 아난티 코브의 리듬만이 남는다.

THE INFINITE HORIZON
아난티 남해는 자연을 지배하기보다 그 질서 안으로 건축을 편입시키는 선택에서 출발한다. 척박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건축은 대지를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을 관계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며 설계를 완성했다. 능선을 따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펜트하우스의 곡선은 지형에 순응하며, 실내에서 바다 너머 수평선으로 시선이 확장되도록 정교한 흐름을 만든다.
파도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발코니는 빛과 그림자의 유희를 통해 건물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고 바다라는 배경 속에 이질감 없이 스며들게 한다.
모든 객실을 자연을 향해 배치한 설계는 건축의 존재감을 앞세우기보다, 풍경을 주인공으로 두려는 태도의 결과다. 이곳에서 건축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한 발 물러서 자연이 온전히 펼쳐질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준다.
바다를 바라보는 욕조의 위치, 창의 프레임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계산된 구성은 어느 공간에 머물든 남해의 풍경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자연의 거대한 질서 속에 건축이 조용히 개입할 때 비로소 휴식은 깊어진다. 아난티 남해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앞에서, 건축이 자연과 맺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제시한다.

THE FIRST LEAP
아난티 클럽 제주는 단순한 보수가 아닌, 완전히 새롭게 세우는 선택을 택했다. 기존 클럽 하우스를 모두 허물고 처음부터 다시 짓는 결정은 공간에 대한 타협 없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곧 아난티 클럽 제주가 지향하는 골프와 건축의 기준을 분명히 선언하는 행보다. 2026년 7월, 이곳에는 이전과 전혀 다른 얼굴의 클럽 하우스가 들어선다. 골퍼들에게 클럽 하우스는 출발과 귀환이 교차하는 장소다.
단순한 편의 시설이 아니라, 클럽이 추구하는 가치와 태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첫인상이며, 티오프의 긴장과 라운드 후의 여운이 차분히 내려앉는 공간이다.
아난티는 바로 이 '공간의 본질'에 깊게 파고들었다. 고객들이 마주할 첫 호흡부터 라운드의 마침표까지, 모든 순간이 하나의 완벽한 서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클럽 하우스라는 공간 자체를 재설계한 것이다.
새롭게 들어설 클럽 하우스는 아난티 클럽 제주의 기준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라, 제주의 풍경 위에 새기는 분명한 메시지다.
골프 그 이상의 가치를 향한 아난티의 담대한 첫 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