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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FEBRUARY 2024

아난티 디자인 스토리

‘와~ 예쁘다’, ‘디자인이 멋지다’, ‘아난티만의 감성이 있다’. 아난티를 눈과 손끝으로 경험 한 사람들은 한번씩 하는 말이다. 이러한 마음은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것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빵 하나를 살 때에도, 쿠키 하나를 살 때에도 아난티의 감성을 전하기 위 한 비밀은 ‘디테일’. 지금부터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아난티 디자인 세계를 공개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난티 베이커리 패키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케이크 박스는 어딘가 특별합니다.

호텔에서 케이크를 산다는 건,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언제 어 디에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보편적인 케이크가 아닌, 호텔 파티셰의 정성이 담긴 특별한 케 이크이기에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혹은 기념하고 싶은 어떤 날 케이크를 사러 호텔 에 간다.

아난티의 모든 플랫폼에서는 매일 아침 갓 구운 빵 냄새가 난다. 한 번 아난티의 ‘빵 맛’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아난티의 베이커리는, 플랫폼마다 각각의 파티셰 만의 손길이 담겨 있어 서로 다른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다. 아난티 베이커리팀은 항상 최 상급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며, 오직 아난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 별한 빵을 만들어 낸다.

그 동안 아난티가 화려한 포장보다는 본연의 맛에 집중하며 사람들에게 숨겨진 빵 맛집으 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베이커리를 단순한 패 키지로 포장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결심했다. 아난티의 베이커리를 제대로 알려보 자! 버리고 싶지 않은 패키지를 만들어 보자! 아난티 케이크 박스는 그렇게 시작됐다.

예쁘기만한 패키지가 아닌, ‘진짜 패키지’를 만들어 보자.

패키지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겉만 화려한 포장은 하지 말자’ 였다. 가평, 남해, 부산, 각 지역에서 파티셰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 다. 아난티만의 시그니처 베이커리와 플랫폼마다 특색이 담긴 베이커리, 다양한 상품의 방향과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존의 패키지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의견도 들으며 패키지의 방향성을 조금씩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컬러를 입힌 고급 종이에 멋드러지게 호텔 로고를 넣은 ‘간결 한 디자인’은 아난티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케 이크 박스를 보고 ‘역시 아난티’라고 느껴질 만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다. 오랜 고민 끝에 아난티의 공간에 녹아 있는 ‘빈티지’라는 키워드를 떠올렸고, 오래된 종이 위에 손으로 그려낸 듯한 아날로그 감성을 넣은 진한 느낌의 그래픽 패턴을 만들어냈다.

아난티에서의 시간은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함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 을 담아 브랜드 컬러인 ‘민트색’을 과감히 내려놓고 ‘레드’와 ‘그린’으로 컬러를 정했다. 단순한 케이크 박스 하나에도, 이처럼 디테일한 고민과 정성이 담겨있으 며, 이 모든 노력들이 쌓여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만들어 나간다고 믿는다. ‘아난 티스러운’ 디자인은 이렇게 탄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