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MAY~JUNE 2024
프랑스 요리는 멀리 있지 않아요.
세상엔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요리가 있다. 우리는 물론 한식을 가장 많이 접하고, 가장 많이 먹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식, 일식, 양식 등도 이젠 적잖이 먹는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이다. 그렇다면 프랑스 요리는 어떠한가? 나조차도 내가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마음의 거리가 먼 듯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단어 자체를 비롯 대부분의 레스토랑 과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프랑스어인데다, 레스토랑 코스 요리의 구성은 프랑스 요리에서 따온 것이다. 덧붙이자면, 최초의 레스토랑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옆에서 탄생했다. 그렇다. 멀리 있는 줄 알았던 프랑스 요리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었으며, 우리가 한식만 먹다 지쳤을 때쯤 충분히 먹어볼 만한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기꺼이 프랑스 요리를 선택할 당신에게 꼭 가봐야 할 프렌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기념일에 가도 좋지만, 평범한 날도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니 지금 바로 주저 말고 예약해 보자.
당신에게 딱 알맞은 프렌치와 한식의 만남, 아쁘앙
빌라쥬 드 아난티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아쁘앙>은 프랑스 요리가 낯선 사람 들에게 딱 알맞은 장소이다. 조금은 낯선 프랑스 요리와 일상 속 한식을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내고 싶지만, 한식은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제격 이다. 거기다 최상급 재료까지 사용하니 그 맛은 먹어보지 않아도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바다 가까이 위치한 아쁘앙은 매일 아침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고 스테이 크는 30일간 숙성시켜 감칠맛과 풍미 그리고 육즙이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진 한 식은 그 맛을 해치지 않도록 매우 담백하게 한 상 차림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여기 선택이 아닌 필수로 더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쁘앙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이 다. 이렇게 아름답고 완벽한 한 끼를 먹는 이 순간이 어떻게 특별하지 않을 수 있겠 는가. 기념일에 방문하게 되면 레터링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예술을 꼴라쥬하듯 어우러진 창작 프렌치, 꼴라쥬
2024년 4월 아난티 앳 강남에 프렌치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노진성 셰프가 주방을 이끄는 꼴라쥬는 이름처럼 해산물 과 소고기, 돼지고기,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완벽하게 재해석한 창작 요리를 선 보인다. 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픈 키친에서는 열정적인 셰프들의 모습이 눈 길을 끌고, 끊임없이 나오는 그림 같은 16가지의 요리들은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 아 감탄을 자아낸다. 모든 요리가 작품처럼 아름다워 손을 대기 주저할 정도이다. 프랑스 요리는 대개 소스가 그 맛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꼴라쥬에서 나오는 모든 소스들은 그 맛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데 충분하다. 여기에 알맞은 와인 한 잔을 곁 들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요리의 맛에 집중해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 면 지금 바로 꼴라쥬를 예약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