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 MAY~JUNE 2025
Feel the Frame, at Ananti


너의 이름은 #아난티 앳 강남
서울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수많은 불빛들이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 빛 아래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간다.
하지만 아난티 앳 강남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조금 다르다.
차분하면서도. 고요한 강남 빌딩들을 바라보면,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들이 마치 별처럼 느껴진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너의 이름은’. 시공간을 넘어 서로를 기억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서울의 밤과 닮아 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잊혀졌던 감정을 다시 꺼내어주는 마법 같은 순간. 서울이라는 익숙한 배경 위에, 영화의 한 장면이 겹쳐지는 기분이다.
아난티 앳 강남 테라스에서 야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든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무언가를 꿈꾸며, 지금 이 순간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싶어지는 시간.
아난티 앳 강남에서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도시를 낯설게 바라보게 해주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조용히 되살려준다.
서울의 야경과 영화 ‘너의 이름은’, 그리고 아난티 앳 강남. 이 세 가지가 만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순간의 소중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공간이 주는 힘이 아닐까? 그리고 그 공간이 아난티 앳 강남이라면 이야기는 더 깊어진다.

컨택트 #빌라쥬드 아난티
우리는 때때로 눈앞에 있는 풍경이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클리퍼 건물 앞에 섰을 때가 그랬다.
산과 바다 사이에 고요히 자리한 곡선형 건축물은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는데,
웅장한 클리퍼 건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영화'컨택트' 속 외계 비행체가 떠오른다.
반응도 움직임도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외계 비행체.
우뚝 솟은 클리퍼 건물 역시 그저 건축물로 보기엔 무언가 설명되지 않는 상징성이 있다.
화이트 톤의 외관에자연광이 스며들면, 클리퍼는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어떤 날엔 절제된 침묵으로, 또 다른 날엔 묵직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비록 빌라쥬 드 아난티 클리퍼 내부엔 외계 생명체는 없지만,
건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첫인상과 마주한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아치형 통로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아난티 앳 부산 코브의 로비가 펼쳐진다.
넓게 열려 있는 구조, 낮고 깊은 조명, 그리고 부드럽게 마감된 곡선형 벽면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새로운 설렘을 전한다.
이 웅장한 로비에 있으니 마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속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영화 속 호텔은 섬세하면서도 대칭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이것은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구조, 컬러, 오브제 하나까지도 치밀하게 계산된 미감은 관객에게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했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의 로비도 마찬가지다. 높은 천장에 걸린 화려한 샹들리에, 균형 잡힌 좌우대칭 구조,
개방감 있는 로비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또 하나의 세계로 진입하는 입구처럼 느껴진다.
영화 속 등장 인물처럼 로비 한켠의 맥퀸즈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애프터눈 티를 즐겨보는 건어떨까?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한 장면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

Ananti Cheese Bagel #아메리칸 셰프
행복은 때로,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순간에 있다. 아난티 치즈 베이글의 오픈 키친에선 유쾌한 장면이 매일 펼쳐진다.
파티쉐들의 손은 분주하지만 표정만큼은 자유롭고 즐거워 보인다.
밀가루가 흩날리고, 노릇하게 녹아드는 치즈냄새 속에서 웃음과 농담이 오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레스토랑을 떠나, 푸드트럭 안에서 아들과 함께 요리하며 흥겨워하는 모습! 요리에 다시 열정을 불어넣는 아빠이자 셰프의 모습은, 지금 아난티 치즈 베이글과 닮아 있다.
갓 구운 베이글이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베이글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파티쉐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에도, 그들의 표정엔 ‘즐거움’이 담겨 있다.
그것은 마치 아메리칸 셰프의 푸드트럭처럼, 마음에서 우러나는 요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누군가를 위해, 아니 어쩌면 스스로를 위해 만드는 빵. 그 진심이 공간 전체에 퍼진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난티 남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 옆을 따라 이어지는 길. 아난티 남해의 해안 산책길은 단순히 바다를 따라 걷는 곳이 아니다.
그 길을 걷는 순간, 우리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상쾌한 남해의 바람,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퍼지는 햇살은 일상의 무게를 천천히 덜어낸다.
남해의 해안 산책길을 걷다 보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바닷물 위를 가로지르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철도가 떠오른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다와 길의 경계가 흐려진다. 파도는 천천히 육지를 적시고 바다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데,
이 풍경은 마치 치히로가 물속에 잠긴 선로 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던 모습과 닮아 있다.
현실이지만 꿈처럼 느껴지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이 스며든다.
아난티 남해에서의 산책은 단순히 길을 걷는 것이 아닌, 내면의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게 만드는 여정이 아닐까?
어쩌면 아난티 남해에서의 시간은 우리에게 마법 같은 순간일지도 모른다.

듄 #아난티 클럽 제주
탁 트인 필드, 능선을 따라 흐르는 제주 특유의 지형, 그리고 비현실적으로 맑은 하늘. 아난티 클럽 제주는 사람이 자연 속으로 들어와 잠시 머무는 공간과도 같다.
이렇게 막힘없이 넓은 코스 한가운데에 서 있으면 영화 ‘듄’의 주인공 폴이 광활한 사막에 떨어졌을 때,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폴은 거대한 사막 행성에서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되는데, 광활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지만 그 안에서 오히려 가장 깊은 집중과 감각이 깨어나게 된다.
이런 점이 아난티 클럽 제주와 비슷하다. 제주의 바람은 순간의 판단을 흔들고, 지형은 방향을 묻는다.
하지만 이런 변수들은 오히려 내 안의 감각을 깨우게 된다. 듄의 사막이 인간을 시험하는 공간이었다면,
아난티 클럽 제주의 필드는 스스로를 다듬는 곳이다. 영화 속 주인공에 빙의한 것처럼, 모험하듯 골프를 즐겨보자.

리틀포레스트 #아난티 코드
아난티 코드는 처음부터 소란스럽지 않다. 높고 거대한 구조물도 없다.
대신 작은 마을을 걷는 듯한 동선과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는 공간이 있다. 바로 이것이 아난티 코드만의 매력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골목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다양한 서적을 만날 수 있는
살롱 드 이터널저니, 차분한 음악이 흐르는 맥퀸즈 카페, 그리고 걷다 보면 우연히 만나게 되는 조용한 숲길이 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떠오른다. 도시에서 벗어난
주인공이 계절과 함께 살아가며 소박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이야기. 화려한 에피소드가 없이도,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장면들이 꽤 인상적이다. 아난티 코드도 그렇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그저 걷고, 쉬고, 생각하고, 필요한 만큼 멈춰도 좋다.
계획 없이 걷다가 책을 만나고 햇살이 드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차 한잔을 마시는 것.
아난티 코드는 그렇게, 작고 단순한 일상의 조각들을 다시 소중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