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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NOVEMBER 2021

혼자 여행하고 싶어

아난티 남해, 혼자 오지 말란 법 없다! 힐링을 찾아 떠난 어느 여행자의 남해 여행기.

내가 혼자, 남해로 온 이유

높은 산과 바다가 감싸 안은 남해로 나 혼자 여행을 온 이유는 단 하나, 온전히 내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혼행’의 장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좋은 건 매 순간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발길 닫는 대로 걷고, 걷다가 지치면 잠시 쉬는 사소한 선택의 자유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이유는 충분하다. 모처럼 떠난 여행, 혼자라고 좁은 숙소에 묵을 필요는 없으니까. 남해의 경관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아난티 남해로 향한다. 35평의 펜트하우스C는 아늑한 거실과 우아한 욕실, 혼자 쓰기에 넉넉한 킹 베드 룸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알맞다. 창문 너머 테라스에 잠시 앉자 따뜻한 햇볕 사이로 남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따금씩 주변을 감싸는 고요함이 참 좋다.

내 여행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터널저니에서 여행 내내 친구가 되어줄 책 한 권을 신중하게 고른다. 책이 너무 두껍진 않은지, 내용이 무겁거나 어렵진 않은지, 한참을 돌고 돌아 고른 책은 소설 <좀머씨 이야기>. 배낭을 짊어지고 기다란 호두나무 지팡이를 쥔 채 끊임없이 길을 걷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책 한 권 품에 안고 서점 옆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라이프스타일 존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금방 흐르고, 어느새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혼밥도 걱정 없어요

이탈리안과 한식 중 고민하다 찾은 이터널저니 레스토랑. (‘한식파’라면 모비딕을 추천한다. 조용한 곳에 자리해 혼자 먹어도 어색함이 없다!) 공간의 아늑함을 더해주는 잔잔한 음악과 넓게 배치된 테이블 간격 덕에 더욱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 킬러’인 나는 매일 아침 수산물 시장에서 들여온다는 오늘의 해산물 카르파치오와 해산물 플래터로 결정. 남해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나니 기분 좋은 미소가 드리운다. 곧 해가 질 테니 이제 산책을 해야겠다.

혼자서 오롯이 즐기는 낭만

아난티 남해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거다.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발견한 어느 등대. 고기를 잡는 어선과 이름 모를 여느 섬들이 모두 한 폭의 그림같이 어우러진다. 해가 넘어가며 하늘은 주황빛 그리고 분홍빛으로 점차 물든다. 황홀한 광경 앞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잠시 멈춰 멍하니 바라본다. ‘그래 이 풍경을 보러 남해에 왔지’. 어느새 어둑해진 하늘을 뒤로하고 객실로 발길을 향한다. 오늘 밤은 따뜻하게 반신욕을 즐기고 와인 한잔해야겠다.

체크아웃 이후
아난티 남해 근처 힐링 스폿

① 앵강마켓, 아난티 남해에서 차로 6분
남해에서 얻은 찻잎과 과일로 만든 전통차와 양갱을 만날 수 있다. 우디 계열의 차분한 인테리어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혼자 온 손님을 아늑하게 맞아준다.

② 카페톨, 아난티 남해에서 차로 20분
다랭이마을 안에 위치한 카페. 아래로는 바다, 뒤로는 높은 산이 어우러진 해안 절벽에 위치했다. 커피는 오직 핸드드립만. 남해 특산물로 만든 차 메뉴와 쌀빵이 시그너처다.

③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난티 남해에서 차로 40분
아난티 남해 투숙객에게 케이블카 이용요금 3,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바다로 한 번, 산으로 한 번 케이블카가 이동하여 코스도 길고 볼거리도 꽤나 풍성하다. 발 아래 바다를 투명히 내려다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