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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 2021

기술이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영역
휴먼 터치 Human Touch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건넨 말

“TV 좀 켜줘” 또는 “지금 몇 시니?” 이렇듯 기능적인 질문을 던졌을까? 정답은 다름 아닌 “사랑해”다. 이어서 “안녕!”과 “뭐해?”가 순위에 올랐다. 2019년 KT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다. 디지털 기술에 둘러싸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때때로 피로하다. 첨단 기술이 주는 편리성을 넘어 ‘인간성’을 갖춘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과학이 극도로 발전해 기계가 기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어깨를 겨루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휴먼 터치(Human Touch)가 시사하는 바는 기술을 최대한 인간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인간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020년, 다양한 산업에서 언택트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했고, 이는 인적 서비스를 대체하는 개념 대신 사람과 기업의 접촉을 보완해주는 역할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고도화된 강력한 기술이 인간이 지니는 고유한 감정을 만날 때에, 비로소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크기가 무한대로 확장한다.

우리의 감각이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간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되,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며 고객 경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난티의 공간들도 고품격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며 복합 문화 공간인 이터널저니를 세웠다. 도서 검색대는 없다. 어쩌면 실패를 줄여줄 베스트 셀러 컬렉션도 없다. 독서에 있어서 효율성을 따지기 보다는 아난티 고유의 큐레이션을 이정표 삼아서 서가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크레용 드 이터널저니 미디어존은 기술과 사람의 터치 포인트를 알맞게 구현한 사례다. 아이들이 색연필로 색을 칠한 동물들이 스크린에 등장하며 숲속과 바다를 오간다. 기술을 대하는 아난티의 태도는 캐비네 드 쁘아쏭에서 정점에 이른다. 브랜드의 철학과 꿈꾸는 바에 대해서 단순히 일방적인 메시지로 풀어내지 않는다. 자연이 지닌 고유한 빛과 소리를 미디어 아트로 해석해냈다. 방문객은 빛의 강줄기를 따라 걷고, 어두운 동굴 속에 흔적을 남기며 자신만의 색채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기술과 사람의 접점이 빛을 발하면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온택트 Ontact

“수술 때문에 얼굴이 이상한 어거스트가 놀림을 받으면서도 친구들과 친해지고 상을 받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이터널저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eternaljourney_life) 삐뚤빼뚤 어린이의 글자를 새겨 넣은 그림 한 장을 만날 수 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하는 ‘마이띵북’ 이벤트에 참여한 꼬마 친구의 게시물이다. 아난티는 해당 사연을 받은 후에 내용은 물론 손글씨를 그대로 옮겨와 그림으로 만들었다. 기업과 고객이 오프라인 세상에서 접촉하는 기회는 비교적 줄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교류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른바 온택트(Ontact) 문화다. 아난티 역시 고객들의 따뜻한 마음에 화답하고 활발히 소통하며 관계를 맺는다. SNS 채널을 활용해 아난티 안에서 머물며 행복했던 사람들의 사진들을 매주 소개하고 있다. 잔디밭 해먹에서 까르르 웃고 있는 꼬마 공주님의 얼굴, 벤치 위로 코끝을 빼꼼 내민 강아지의 모습, 뜻깊은 순간들을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난티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