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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FEBRUARY 2022

‘맥덕’이라면 꼭 가봐야 할 부산 브루어리

부산은 맥주의 도시다. 그냥 맥주가 아니고 수제 맥주의 성지라 불리고 있다. 이미 맥덕들은 편의점에서 파는 캔맥, 병맥과는 다른 독특한 수제 맥주의 맛을 경험하기 위해 부산까지 브루어리 원정을 떠났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난티 코브에서 체크아웃하고 맥주 마시러 GO하면 되겠다.

광안리에 가면 영국식 수제 맥주, 고릴라 브루잉

고릴라 브루잉은 영국식 수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다. 영국식이라 함은 홉의 쌉쌀한 맛을 극대화시킨 미국의 맥주에 비해 맥아와 홉의 균형을 맞춰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고릴라 브루잉 은 우람하고 멋있는 고릴라를 마스코트로 광안리에 첫 탭하우스를 오픈한 뒤 이어 해운대점, 그리고 남포점을 오픈했다. 브루어리의 자존심은 탭 개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고릴라 브루잉에는 20개가 넘는 탭이 존재한다. 블로그와 SNS에서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맥주는 고릴라 IPA와 광안리 위트. 하지만 한 잔 한 잔 마실수록 완성도와 신선도가 일품이라 계속 계속 다른 맥주를 시키게 된다고. 스테인리스 접시에 밀크번, 베이비백립, 소고기 구이, 샐러드가 글래머러스하게 담겨있는 바비큐 플래터는 개성있는 맥주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이라고 하니 함께 즐겨볼 것.
위치 부산 수영구 광남로 125

송정 서퍼들의 소울 메이트, 와일드 웨이브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이 꼭 공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커다란 배럴이 반겨주고, 키가 지붕만한 양조통도, 맥주 케그들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한마디로 ‘여기가 양조장’이란 느낌을 팍팍 준다. 와일드 웨이브는 국내 최초 사워 맥주 양조장으로, 사워 맥주는 유산균을 발효해 신맛이 감도는 맥주를 말한다. 사워 맥주 전문 브루어리여서 그런지 상쾌하고 달콤한 꿀향이 나는 여름 맥주 '서핑하이'가 시그너처다. 향긋한 레몬과 홉향의 절묘한 밸런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워 맥주 '설레임'은 2020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받고, 2021년 부산 최고의 수제 맥주로 선정된 메달리스트 맥주다. 이렇게 멋진 사워 맥주들이 탄생하는 이곳, 부산에 가면 꼭 들러보자.
위치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5번길 106-1

천마산 꼭대기에서 마시는 수제 맥주, 쓰리몽키즈

‘이런 곳에 브루어리가 있다고?’ 부산 남부민동 천마산 산마디에 위치한 브루어리 쓰리몽키즈에 가는 길 위에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바다와 시티뷰를 보는 순간 이 생각은 ‘올만하다!’로 바뀔 것이다. 브리티쉬 몰티에일, 데블스 몽 키, 페일에일, 스타우트… 쓰리몽키즈의 맥주는 총 6가지 맥주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2시간 동안 모든 맥주와 바비큐를 무한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것. 맥덕들은 ‘많이’ 마시는 것보다 ‘다양하게’ 먹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기에 쓰리몽키즈의 무제한 프로모션은 언제나 인기가 있다. 맥주잔을 들고 마당으로 나와 눈앞에 펼쳐진 부산 바이브와 함께 파티를 만끽하자.
위치 부산 서구 해돋이로 77

부산 수제 맥주의 큰 형님, 갈매기 브루잉

부산의 브루어리 행렬은 2014년 부산 광안리에 낯선 미국식 수제 맥주 양조장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바로 갈매기 브루잉이다. 부산 브루어리의 1세대인 이곳에서는 쌉싸름한 홉의 매력이 극대화된 미국식 전통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각각의 특성을 지닌 30여 종의 다양한 맥주가 있으며, 그중 한국산 천일염과 신선한 유자가 들어간 유자 고제 맥주는 상큼하고 짭짤하며 시큼함까지 있어서 한번 맛보면 그 맛이 계속 기억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 맥주인 ‘갈매기 IPA’는 완성도 하나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부산 수제 맥주 브루어리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생긴 갈매기 브루잉을 우선순위로 꼽아보자. ‘진짜 원조’가 ‘레전드'니까.
위치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남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