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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JANUARY~FEBRUARY 2023

DIGGING MYSELF & ANANTI

디깅 마이셀프.
디깅 아난티.

‘OOO에 진심인 사람’, ‘OOO에 과몰입’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파고,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고 들어가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디깅러’ 라고 부른다. 그들이 디깅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행복’하기 위해서다. 자기 목적적인 사람만이 삶을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다는 것, 하루 중 잠깐이라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 행복을 충전한다면, 다음 날의 스트레스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 는 심리적 근성이 생긴다는 논리다. 더 나아가 현생을 더 잘 살고, 지속적인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투자하는 소비를 ‘디깅 소비’라고 칭하며, 이 디깅 소비는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과 비용을 꾸준히 투자하면서 특정 분야를 진짜 ‘내 것’으로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타임즈는 ‘디깅’을 통해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그것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디깅 라이프에 초점을 맞췄다.‘덕후’라고 불리던 비주류 영역이 나를 표현하고, 나의 존재를 알리는 ‘진심’ 이라는것을 리스펙하길 바라며.

당신은 지금 어떤 것에 몰두하고 있나요?

「인간은 몰두하는 존재다. 일이든 사랑이든 취미든, 우리는 몰두할 때 자기 삶의 의미를 구할 수 있다. 이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아주 보편적인 문제이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몰두는 조금 특별한 데가 있다. 최근 유행하는 '과몰입'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기를 찾고, 발견하고, 표현하고, 과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디깅모멘텀'이라고 이름 붙였다. 디깅이라는 말은 '채굴' 혹은 '발굴' 이라는 의미로, 특정한 대상을 깊이 파고 들어가 종국에는 자기 존재를 발견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점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2023 트렌드 코리아 중에서

우리는 아난티에 진심입니다

아난티 디깅러들의 소소하지만 무척이나 공감가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입덕은 의외로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아난티에 가면 프라이빗하다. 이것이 최고의 디깅 포인트. 38세 / 남, 사업가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엔 조금 유명한 맛집에서 식사를 하려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제품을 하나 사려고 해도 ‘오픈런’을 하며 소비조차 열과 성을 다하는 시대다. 워낙에 사람 많은 것을 좋 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시대의 피로감은 여행이란 카테고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아난티에 처음 갔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을 펜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소음도 없었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휴식’이구나 싶었다. 아난티 코브는 기본 객실이 106평이고, 테 라스까지 있어서 객실 내에 있어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인피니티 수영장 역시 ‘바글바글’이 아닌 ‘적당히 한적한 수영장’인 점도 마음에 들었던 난, 아난티 멤버십에 바로 입회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전국의 아 난티 플랫폼으로 여행을 가며 알차게 회원권을 이용하는 중.

“호강시켜줄게!” 약속을 지키게 해준 아난티야 고마워 44세 / 여, 한의사

아난티는 확실히 3대 가족의 가장 좋은 여행지다. 평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제법 다녀왔지만 5성급 호텔을 숙소로 잡아도 3대 가족(부모님, 우리 부부, 아이)가 함께 하기엔 좁고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난티 더 하우스에 부모님을 초대한 순간, 내 어깨는 저절로 하늘을 향해 솟아있었다. “너무 좋다~”, “와~ 딸 덕분에 호강하네~” 라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부모님과 함께 방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데 ‘이것이 호강이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시원하게 뚫린 높은 층고, 미로처럼 숨겨져 있는 수많은 방, 따뜻한 인테리어, 그 중 제일 좋았던 것은 가족이지만 서로의 프라이빗을 지키며 여행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아이들은 테라스에 있는 프라이빗 수영장에서 안전하게 놀고, 어른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이 모 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상상 속 여행을 실현했다. 이후 믿고 가는 아난티가 되었다.

진짜 별 거 아니었는데 ‘그냥 걷다가’ 아난티에 입덕한 케이스. 24세 / 여, 회사원

좁은 골목길 하나를 지나더라도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하는 길보단 구석 구석 구경할만한 재미가 있는 길을 고르고, 잘 포장된 차도를 달리는 것보단 울퉁불퉁한 산책로를 걷는 걸 더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아 난티란 첫 만남부터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어느 계절, 어디를 가든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마련 되어 있고장소마다 분위기와 풍경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난티 코브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 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을 때 좋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과,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은 덤으로 만날 수 있는 작은 행복의 순간이었다.

불멍, 물멍, 산멍, 모래멍...
그 중 최고는 ‘바다멍’과 ‘숲멍’ 이어라 35세 / 남, 웹디자이너

같은 바다를 감상하더라도 감상하는 곳의 위치, 분위기, 사람이 붐비는 정도 등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 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난티 코브를 여행하는 동안 햇살 부서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 람들과 잔을 부딪칠 수 있었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바다가 비치는 유리창에 대보며 휴양지룩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고, 안락의자에 앉아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자연에 경외할 수도 있었다. 또 아난티 코드의 맥퀸즈 카페에 앉아 있으면 감히 상상할수 없는 광활한 자연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이것이 내가 아난티를 좋아하는 이유다.

아난티 드롭존에 압도당했다.
그 후, 아난티 모든 것에 진심. 41세 / 여, PR전문가

아난티 코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눈과 마음을 압도했던 드롭존의 위엄을 잊을 수 없다. 주차장을 향한 길을 따라가다 드롭존에 들어서면,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건축물이 눈앞에 나타나 탄성을 자아낸다. 드롭존을 중심으로 널찍하게 자리한 분수대 주위를 빙 둘러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충만해진다. 드롭존의 밤은 더욱 황홀하다. 드롭존 주위와 분수대에 조명이 밝혀지면, 더욱 이국적이고 근사한 전경이 펼쳐진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하다. 프런트에 가지 않고 바로 체크인이 가능 한, ‘드롭존 체크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깅하면서 본 일출.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구는 처음이었다. 35세 / 남, 마케터

그날은 아난티 코브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막 시작하려고 하던 때였다. 10월이라 아침 날씨는 꽤 쌀쌀한 편이었지만, 바다 옆으로 쭉 뻗은 산책로를 달릴 생각을 하니 꽤 설렜다. 깜깜한 하늘 아래 짧은 호흡으로 조깅을 하는 기분도 상쾌했는데 바다 끝에서 조금씩 붉은 기운이 차오르더니, 주황빛으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일출은 처음이었다. 지평선 너머를 상상하게 되었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아난티를 보면 '신은 디테일에 있다
(God is in the detail)’라는 말이 떠오른다. 45세 / 남, 건축가

건축가 루드비히는 “신은 디테일에 숨어 있다(God is in the detail)”라고 말했다. 이 말을 가슴 속에 새긴 뒤 모든 건축과 경험의 플로우에는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아난티는 건축물로도 훌륭한 디테일을 가졌지만, 객실에서도 섬세한 생각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일회용이 아닌 튼튼한 고무 재질로 만든 다회용 슬리퍼, 일반 호텔의 미니바라고 생각할 수 없이 부담 없는 미니바, 면으로 되어 있어 툭 걸치기 좋은 후드 가운 등 작은 행동에도 디테일을 넣은 것이 느껴진다. ‘물고기를 사랑해’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 친환경 용기 생수도 작지만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