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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타임즈

KOREA, OCT~NOV 2023

Captured Moments in Ananti's Details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는 말했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 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 내내 쉬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지만, 마음에 드 는 사진이 하나도 없다면 아마도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의무적으로 ‘그냥 찍었을’ 확률이 크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방법을 꼭 기억하자. 하나, 자세히 볼 것. 둘, 이야기를 들여다 볼 것. 셋, 그 순간을 담을 것.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이 아난티에서의 모든 순간을 오롯한 내 것으로 만드는 정공법이다. 아난티 에서 ‘캡처’한 찰나의 시간이 보고 또 꺼내 보는 ‘영원의 한순간’이 되길 바라며.

체크인, 그 짜릿한 순간

디지털 도어락이 있는 집에서 나와 지문으로 잠금 해제되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온 당신에게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모바일 체크인을 하거나, 아니면 로비 데스크로 걸어가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며칠 동안 사용할 나만 의 객실 키를 받는 것이 그것이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모바일 체크인도 매력적이지만 손 안에 쏙 들어오는 객실 키가 주는 손 맛은 또 다른 중독을 부른다. 게다가 이렇게나 예쁜 객실 키라면 더더욱! '아난티 체크인 컬처 프로젝트'는 체크인의 그 순간 부터 여행의 특별함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아난티만의 아트 프로젝트이다. 분기별로 다양한 분야의 크리 에이터들과 객실 키를 만들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 남해 등 플랫폼에 따라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크리에이터가 달라지는 것 도 매력적이다. 체크인의 순간부터 인증샷을 부르는 아난티의 마법!

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순간

잎이 무성한 나무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아무리 작은 꽃도 꽃이라면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여행에 와서 차분하기만 해도 지루하고, 마냥 들뜨기만 해도 지치지 않을까. 아난티는 쉼과 설렘이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루의 리듬을 꽃과 나무로 변 주한다.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이 있듯, 흙과 기후에 따라 어울리는 꽃과 나무가 있다. 아난티 코드의 조경이 듬직하고 조용한 타입이라면 아난티 남해는 좀 더 리드미컬하고 우아하다. 초여름까지 만개하는 들꽃도 우연 같아 보이지만 초봄에 일찍이 씨 앗을 뿌려놓은 결과다. 아난티코브는 매서운 바람에 비해 온화한 기온에 제법 늦은 겨울까지 동백꽃을 볼 수 있다. 부지런한 아난티 조경팀의 활약으로 여행을 마칠 때 쯤이면 누구나 핸드폰이 꽃 사진으로 가득하다고.

향기로 소환되는 추억의 순간

아난티 앳 강남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첫인상으로 ‘향’을 꼽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빌라에르바티움과 함께 개발한 클레어 드 룬(Clair de lune)은 이국적인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자스민의 오리엔탈하고 고전적인 향으로 마무리되는 아난 티 앳 강남의 시그니처 향이다. 아난티는 향수 개발은 처음이지만 일찍이 여행을 기억하게 만드는 향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모든 객실 정비 이후 은은하게 배포하는 향이 다르고, 자체 제작하는 입욕제와 어매니티의 향은 편안하면서 독특한 인상을 남 길 수 있는 피니시에 주력한다. 심지어 향이 없어야 더 좋은 곳도 있다며 ‘무취’ 방향제를 설치한 곳도 있을 정도. 사진에는 담 기지 않는 순간이지만 이 향기를 다시 맡는 그 순간, 당신의 기억은 다시 생생해질 것이다.

여행 와서 인생템 건지는 순간

아난티는 다 알고 있다. 여행을 왔지만 ‘오늘의 내’가 초라해 보여서 도무지 사진을 찍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생각보다 뜨거운 햇살에 모자를 사고 싶지만 아무 거나 사고 싶지는 않은 그 마음. 여행을 왔으니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사고 싶은데 뻔한 기념 품 가게는 가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아난티 이터널저니는 이런 마음의 소리가 만든 가장 완벽한 플랫폼이다. 오늘은 물론 내일 까지 환하게 만들어줄 옷도, 기미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패션 센스까지 챙겨주는 모자도, 실용성과 디자인 센스를 함께 갖춘 한정판 굿즈도 두루 갖추고 있으니, 거울 앞에서 자꾸 사진을 찍고 싶어져도 어쩔 수 없다. 이터널저니니까.

여기 우리 사랑이 커지는 순간

여기 너무 좋은데, 같이 와서 더 좋은 순간. 아난티에서 이런 순간은 반드시 있다. 이럴 때 흔한 단체 사진이 아닌 특별한 사진 으로 센스를 발휘해도 즐겁다. 손을 모아 바다를 배경으로 하트를 만들고, 산책길에 모두의 발을 모아 별을 만들고, 때로는 그 림자로 단체 사진을 남겨보자. 얼굴이 나오지 않으니 오롯이 그 때의 감정과 기억만이 떠오를 것이다. 손만 뻗어도 어디에나 그림 같은 풍경이 있으니 멋진 컷을 완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빵빵해진 볼이 증명하는 맛있는 순간

아난티는 빵 맛집이다. 아난티 코드의 단팥빵과 치즈빵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베이킹 강자였던 아난티는 이제 모르는 사 람만 손해인 빵 맛집으로 등극했다. 아난티 코브부터 새로 생긴 아난티 앳 강남의 베케트까지 10여 개의 베이커리 카페 및 브 런치 카페를 운영하며 점차 그 내공이 쌓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도 총 네 곳 에서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놀라운 건 그 네 곳의 빵이 각기 다르다는 것. 하나씩만 맛보더라도 두 볼이 빵빵해지는 건 막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지. 오늘의 빵은 내일의 빵이 될 수 없는 걸.

샤퀴샤퀴 샤퀴테리를 알게되는 순간

발효와 숙성의 과정에는 시간만이 선사할 수 있는 깊은 맛이 있다. 그런 면에서 잘 익은 와인과 샤퀴테리(Charcuterie)가 찰 떡궁합인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아난티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샤퀴테리는 물론, 샤퀴티에(Charcutier)가 직접 만든 샤 퀴테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최소 9개월에서 24개월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샤퀴테리는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 만드는 이에 따라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아난티의 샤퀴테리는 정직, 담백함, 그리고 은은함이다. 색깔에서부터 느껴지는 좋은 육질과 과하게 짜지 않은 담백한 맛, 그리고 입안에 오래도록 은은하게 남는 눅진한 향까지. 샌드위치로 만들 어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심플하게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건강 걱정 덜어낸 달콤한 순간

빌라쥬 드 아난티의 모비딕마켓에는 젤라또에 반한 젤라또메이커가 직접 배워온 수제 젤라또가 있다. 아이들에게도 다이어 트를 신경쓰는 친구에게도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건강한 달콤함이다. 젤라또에 진심인 이탈리아에서는 병원에서도 젤라또 를 권한다고 하는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젤라또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고혈압, 뇌경색 등 만성질환의 위험도 줄여준다 고 믿기 때문. 뭐든 과유불급이지만 확실히 정통 방식으로 만든 젤라또는 생크림을 넣는 미국식 아이스크림에 비해 불포화 지 방과 당지수가 낮아 건강하다. 모비딕마켓 젤라또 코너에서는 제철 과일은 물론 트러플과 각종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로 찾을 때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으니 갈 때마다 놓치지 말자.

이런 문장 발견한 나를 칭찬하는 순간

아난티는 서점을 직접 운영할 정도로 책에 진심이다. 여행까지 와서 책을 읽는다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읽는 곳에 따라 읽는 맛도 달라지는 법. 특히 여행 와서 읽는 여행 에세이는 두 배로 설렌다. 소설만큼이나 여행에 진심이 아닌가 싶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그만큼 어느 여행지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 들어 보니 어디선가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 나는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는 작가의 문장에 서 여행의 이유를 찾고,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이라는 문장에서 오히려 희망을 느낀다. 여행지에서 좋은 책을 발견한 나에게 감동하는 순간